이그노벨상 노벨상은 수상작을 선정하는 기준부터 방식까지 모든 것이 다르지만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에 임하는 태도만큼은 공통적이라고 합니다.
2010년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안드레 가임 교수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나에게는 노벨상과 이그노벨상이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 사람을 웃게 해주는 이그노벨상 수상 경력이 부끄럽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이그노벨상 노벨상을 동시에 수상한 과학자인 안드레 가임 교수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그노벨상 노벨상
1991년 이그노벨상이 처음 시작되었을때 이그노벨상 창시자인 마크 에이브러햄스는 “다시는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이그노벨상이 돌아간다고 했다 합니다.
이그노벨상은 괴짜 노벨상으로도 불리며 누군가에게는 쓸모없고 황당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멋있는 연구,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황당한 아이디어 일 수도 있습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매해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01년 처음 시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노벨 경제학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023 괴짜 노벨상 이그노벨상 멸치의 성행위 항문 모양 신원 식별
1. 2000년 이그노벨상 수상
1996년 네델란드 가임교수는 20테슬라 (자기력선속의 밀도를 나타내는 국제단위로 기호는 T) 성능의 강력한 전자석 내부에 물을 부었고, 물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전자석의 중심에 뚫린 구멍 내부에 떠 있는 것을 보고, 물 분자가 가진 반자성 (물체가 외부 자기장과 반대 방향으로 자성을 띠는 성질) 때문에 전자석의 강한 자기장 속에서 물의 반자성이 나타나고 이 힘이 중력을 이겨내면서 공중에 떠오른다는 것을 발견했다 .
가임 교수는 물을 많이 포함한 물체라면 공중 부양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딸기, 토마토 등을 띄웠고, 그 중에서 개구리를 띄우고 빙글 돌리기도 합니다.
이 개구리 공중 부양 실험은 가임 교수와 동료들이 ‘금요일 밤 실험’ 이라 부르던 주 프로젝트와는 별개의 사이드 프로젝트 첫번째 였고, 두번째가 도마뱀 발바닥을 본 뜬 테이프, 세번째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한 그래핀의 추출입니다.
2. 2010년 노벨상 수상
2001년 가임교수는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로 부임해서 신입 박사과정 학생이 진행할 사이드 프로젝트로 얇은 흑연 만들기를 제시했는데, 흑연은 전기적 특성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물질로, 탄소 원자가 육각형 모양으로 연결된 평면이 층층이 쌓인 구조라 이 흑연을 한층씩 벗겨낸 그래핀을 만들기 위해 1970년대부터 많은 시도가 있었음에도 구현하지 못했죠.
그러던 중 주사터널링현미경으로 흑연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시료를 정리하기 위해 흑연 시료 표면을 스카치테이프로 붙였다 떼는 과정을 거치면서 테이프 표면에 과연수 nm 수준의 흑연 층이 있으며, 스카치테이프 표면에 10~20번 정도 얇게 뗐다 붙였다 하며 그래핀을 만들었고 단일 층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밝혀낸 후 그래핀의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그래핀은 금속은 아니지만 전기가 통하고 강철보다 수백배 단단해 반도체,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 그래핀 연구의 신기원을 연 공로로 가임 교수팀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노벨상 부상
2023년 노벨상 상금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6000만원)와 메달을 부상으로 받습니다.
노벨물리학상 및 화학상, 노벨생리학·의학상, 노벨문학상 메달의 경우에는 뒷면에 수상자의 이름을 새기는 반면, 노벨평화상과 노벨경제학상 메달은 수상자의 이름을 테두리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