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만하면 문화재 훼손이 미디어를 통해 간간히 들려오곤 하는데 이런 문화재, 문화적 예술품 등을 파괴, 훼손하는 행위를 반달리즘이라고 합니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화재 등으로 인해 수천년 이상 이어온 문화재가 손실 또는 훼손되는 것도 가슴이 아픈데 개개인의 그릇된 심리로 인해 이틀 연달아 경복궁 담벼락이 낙서 테러로 훼손 됐다고 하니 엄중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반달리즘과 이유, 처벌법등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달리즘
반달리즘이란 문화재, 문화적 예술품, 종교 시설, 공공의 재산이나 사유 재산을 고의적으로 파괴하거나 훼손, 낙서로 더럽히는 행위를 말하며 ‘밴덜리즘’ 또는 ‘훼손행위’라고도 합니다.
반달리즘은 범죄학에서 정신적 미성숙과 신체적 성숙의 부적응적 심리로 인한 문화 거부와 폭력적 반항 행위라고도 하네요.
반달리즘 유래
반달리즘은 5세기 초 게르만족 일파인 반달족이 훈족을 피해 서쪽 (지중해 연안에서 로마에 이르는 지역까지) 으로 이동하면서 갈리아 일부를 침입해 국토를 황폐하게 하고, 로마에서 땅을 빼앗으면서 문화재를 약탈하고 파괴한 민족이라고 알려진 것에서 유래했다 합니다.
그러나 반달족의 지도자는 로마 문화를 받아들이고 우수성을 인정해서 극히 일부만 파괴했을 뿐 오히려 로마 문화와 예술은 로마 제국 말기의 노예나 빈곤층, 후대 예술가 일반 사람이 더 많이 파괴했으며 새로운 로마를 만들기 위해 옛로마를 로마인 스스로 파괴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반달리즘이란 단어는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 세력이 교회를 부수는 모습을 반달족에 빗대어 프랑스에서 사용한 것으로, 반달족은 로마의 문화재를 부수거나 파괴하지 않고 약탈했지만 당시 로마가 반달족에 의해 침입 당해 재물이 약탈되었다는 것이 충격적이어서 반달족이 문화파괴자로 기억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반달리즘의 어원인 반달족은 오히려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거죠.
반달리즘 사례
반달리즘 해외 사례
1. 기원전 4세기 그리스 헤로스트라투스란 사람이 ‘악행으로 후세에 이름을 남기겠다’는 생각으로 아르테미스 신전에 화재
2. 중세에는 그리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화재, 진시황제 분서갱유, 항우의 아방궁, 유럽이 강탈한 오벨리스크나 모아이 석상
3. 최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바미안 주의 힌두쿠시 산맥 절벽을 파서 만든 바미안 석굴사원과 절벽 양끝에 거대한 불상 2구를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2001년에 로켓포와 다이너마이트로 파괴
4. 미국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 등
그 외 관광객에 의한 훼손, 개선문 낙서, 스페인 에케 호모 화 훼손 사건, 콜로세움 벽 낙서 등등
반달리즘 국내 사례
우리나라의 반달리즘은 수많은 외세에 의한 전쟁으로 인해 파괴와 약탈의 연속이라 할 것입니다.
1. 삼국전쟁 당시 당군에 의해 행해진 고구려와 백제 지역 대규모 파괴 및 정림사지 오층석탑에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비문을 새김
2. 고려시대 요나라 침공으로 수도 함락시 장서를 비롯한 문화재 화재로 소실
4. 임진외란과 병자호란으로 백성들이 문화재 등 유물 파괴
5.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귀중도서와 문화재 약탈
6. 2008년 숭례문 방화사건
그 외 이태원동 상가 낙서, 홍익대학교 정문 일베조형물 설치 등이 있습니다.
반달리즘 처벌
반달리즘은 문화재보호법 제 92조에 의해 3년 이하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합니다.
또한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건축물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경우에도 손괴죄가 성립되며, 손괴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사이버 반달리즘
사이버 반달리즘이란 사이버라는 영역에서 특정 문서를 악의적으로 생성 또는 수정, 삭제하는 비도덕적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집단지성의 특성상 다수에 의한 지식의 공유와 편집이 아닌 아무런 제약 없이 무차별 다수에 의해 삭제되고 파괴되는 행위를 말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