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매운맛에 중독되었다 아니 극한 매운맛을 찾아 나선다.
단순히 혀가 아리는 정도가 아닌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극한 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식품업계도 매운맛 돌풍에 적극 대응하여 라면, 햄버거, 치킨, 만두 등 다양한 제품에서 맵기를 더욱 강조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극한 매운맛과 경기 불황
매운맛에 열광하는 이유
불닭볶음면은 해외 유튜버들 사이 통해 꼭 먹어봐야 하는 매운 음식으로 첼린지 진행중 이며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중이라고 합니다.
매운 음식을 거의 못 먹는 외국인들 조차도 도전하게 되는 매운맛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 주간지 ‘타임’에서는 사람들이 매운 맛에 끌리는 이유는 극한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그 과정에서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를 느끼게 하는 온도 수용체인 TPRV1 이라는 고온감각수용체에 의해 활성화가 되기 때문이라 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스카이다이빙, 공포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한 희열을 이유로 매운 음식에 끌린다고 합니다.
매운 음식을 먹을 경우 느끼는 쾌감은 매운맛 중독을 유발하고 이는 뇌가 고통을 상쇄하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해 진통효과와 쾌감을 느낌으로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소량의 캡사이신은 대상포진이나 말초 신경병증과 관련된 통증 치료와 혈류를 원활하게 해서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매운맛 중독 3가지 건강 효능 다이어트 화장실? 맵찔이 치매 맵부심
매운맛과 경기의 상관관계
미니스커트와 빨간립스틱이 잘 팔리면 불황이라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울때 미니스커트로 사회적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비싼옷 대신 립스틱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구매함으로 기분 전환 하기 위함입니다.
한국 음식이 매워진 역사는 해방 이후 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며 매운 음식이 등장했고 IMF 같은 위기를 시작으로 매운맛이 더욱 퍼져 나갔다고 하네요.
매운맛이 확산된 이유로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과 스트레스를 없애는 저럼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매운맛은 더울때, 우울할때, 화날때 등 뿐만아니라 어려운 경제 사정에 맞춰 저렴한 가격과 자극적인 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안성맞춤이라는 것이죠.
매운맛 단계 스코빌 척도
스코빌 척도는 매운맛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척도로 고추나 후추처럼 캡사이신, 피페린으로 대표되는 바닐린계 매운맛은 측정가능하나 마늘과 겨자처럼 알리신, 시니그린으로 대표되는 휘발성 매운맛은 측정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스코빌 척도는 SHU라는 단위를 기준으로 전혀 안 매운 0에서 시작하며 매울수록 수치는 계속 높아지는데 청양고추는 4,000~12,000 정도이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매운 라면인 염라대왕라면은 스코빌척도가 무려 21,000SHU라고 하며, 핵불닭볶음면은 10,000SHU로 염라대왕라면이 두배 정도 높다고 하네요.
새는 매운맛을 못 느끼나요?
새들에게도 TRPV1이 있어 열을 감지할 수 있지만, 사람이나 포유동물과 구조가 달라 캡사이신이 달라붙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새는 고추의 과육을 먹고 씨앗을 온전히 바깥으로 내보내 씨앗을 퍼트릴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새는 매운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